선의 수행단계를 소와 동자에 비유하여 10가지로 그린 선화를
십우도(十牛圖)라고 전한다.
중국 송나라 때 만들어진 보명의 십우도와 곽암의 십우도가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곽암의 십우도를 주로 인용하고 있다.
수행의 마지막 단계인 10번째가 입전수수이다.
저잣거리에 들어가 교화한다는 10번째 입전수수에 대해
『 경허화상집 』 「심우송 」 중에서 발췌해 본다.
" 나무 여자 (木女)의 꿈과 돌 사람(石人)의 노래도
또한 전생의 그림자일 뿐이네
형상이 없는 부처도 용납하지 않는데 비로자나불의
정수리인들 어찌 귀하리오
향기로운 풀 우거진 언덕에 노닐고 갈대꽃 핀
물가에 묵으며
바랑을 지고 저자에 노닐면서 요령 흔들며
마을에 들어가네
이는 일대사 마친 이의 경계이니
지난날 풀숲 헤치며 소 찾던 시절과 같은가?
다른가?
피부 아래 피가 있거든 바라건대 눈여겨보아야
비로소 얻으리라
<불교사상의 계승자들. 한국사상선 4. 김용태 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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