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향기

도솔천에서 만납시다 / 백봉 김기추

희명화 2025. 4. 5. 21:16

도솔천에서 만납시다   /   백봉 김기추

 

백봉 김기추 거사님은 (1908 ~ 1985) 

20세기 한국의 유마거사로 추앙받는 인물이다.

 

거사풍으로 종지를 삼으시고  후학들을 위해 후학지도와

중생교화에 힘쓴 탁월한  선지식이셨다.

거사풍의 요체는 먼저 설법을 통하여 일체만법인 상대성이

본래 우뚝 스리 홀로 존재한 절대성의 굴림새라는 사실을

깨우치게 하고, 그다음에 반드시 무상의 법신이 유상의 색신을

굴린다는 실질적으로 파악하고 나서 화두를 지니게 하는 것이다.

 

 

     < 오도송 >

 

     홀연히도 들리나니 종소리는 어디에서 오나

     까마득한 하늘이라 내 집안이 분명허이

     한 입으로 삼천계를 고스란히 삼켰더니

     물은 물은 뫼는 뫼는 스스로가 밝더구나.

 

 

      < 최초구 >

 

     무엇이 최초의 구절인가?    

     (여하시 최초구如何是最初句 )

 

     가이없는 허공에서 한 구절이 이에 오니

     (무변허공일귀래   無邊虛空一句來)

 

      허수아비 땅 밟을새 크게 둥근 거울이라.

      (안산답지대원경    案山踏地大圓鏡)

 

      여기에서 묻지 마라 지견풀이 가지고는

      (어비모문지견해    於比某問知見解)

 

       이삼이라 여섯이요 삼삼이라 아홉인걸.

       (이삼육이 삼삼구  二三六而三三九)

 

 

   <인생 선언문>

1. 나는 인생 본래의 면목을 되찾기 위하여

   번뇌와 진로가 전부인 이러한 인생을 거부한다.

 

2. 나는 인생 본래의 영지를 되찾기 위하여

   생노와 병사가 전부인 이러한 인생을 거부한다.

 

3. 나는 인생 본래의 평등을 되찾기 위하여

    기복과 구명이 전부인 이러한 인생을 거부한다.

 

         ( 백봉거사님의 저서. 유마경대강론 中)

 

 

 

*****  백봉 김기추 거사 법어집 

       <도솔천에서 만납시다> 에서 발췌했습니다.

        현재 많은 제자분들이 백봉님의 법맥을 이어서

        활발히 전법활동을 하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