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교리

염불(念佛) 수행

희명화 2011. 8. 10. 18:16

 

    염불(念佛) 수행

 

 

염불에서 말하는 념이란 지킴(守)을 뜻합니다. 참 성품을 늘 드러나게 하고 끝없이 기르려면 그것을 지켜 잃어버리지 않아야 합니다. 그리고 염불에서 말하는 불이란 깨달음이라는 뜻입니다. 깨달음이란 참 마음을 밝게 비춰서, 늘 깨어 있어 어둡지 않음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한결같은 무념으로 밝고 뚜렷하게 깨닫고 이렇듯 밝고 뚜렷하게 깨달으면 온갖 생각이 끊어집니다. 이것을 일러 참 염불이라 합니다. [보조스님의 '염불요문'중에서]

 

 

염불이란 부처님의 명호를 소리 내어 부르거나 상호를 관상하거나 공덕을 의념 함으로써 부처를 보고 부처를 이루며 불국토에 왕생하는 수행법입니다. 염불은 부처님 당시에서부터 시작하여 지금까지 행해지고 있는 수행법으로가장 더욱 대중적으로 행해지는 수행법 중의 하나입니다. 특히 정토불교에서는 염불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수행체계와 방법를 세워 발전시켰으므로 요즘은 염불하면 극락왕생을 떼 놓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정토신앙은 한마디로 아미타불의 본원력에 의지하여 극락정토에 왕생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극락정토는 아미타불이 교주(주불)이고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좌우보처 보살입니다. 그래서 아미타불을 주로 하고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을 보조적인 염불로 합니다. 이러한 정토신앙에 근거한 염불 외에도 독자적인 관음신앙과 지장신앙에 기반한 관세음보살과 지장보살 염불이 많이 행해지고 있습니다. 이와같이 염불이 불보살의 본원력에 의지하므로 타력신앙이라고 생각되지만 자력이 없는 타력은 결코 있을 수 없으므로 자력과 타력이 동시에 갖추어지는 수행입니다. 더구나 정토에 태어나기 위해서는 단순히 정토에 나겠다는 생각만으로는 정토에 날 수 없으며 보리심을 발하고 일심으로 염불행을 닦아야 합니다.

 

정토가 서쪽으로 십만팔천만리 밖에 있다는 이유는 우리의 마음이 부처와는 그만큼 거리가 있다는 것으로 실제로는 십선과 팔정도를 닦으면 그 거리는 바로 사라지고 곧 정토에 왕생할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서방극락정토에 계신다는 아미타부처님도 바로 우리 마음의 바탕으로서 우리 마음이 청정해지면 무량한 광명이 이 마음으로부터 밝게 빛날 것이 틀림없습니다. 이러한 믿음으로 염불을 하는 것입니다. 지금은 다양한 염불법 중에서 칭명염불이 주가 되었는데, 염불의 염이 억념, 작의 등의 의식작용을 의미하듯이 생각이 소리와 결합되어 일념이 되지 않으면 안됩니다.

 

 

 염불이란 입으론 부처를 부르며 마음으론 본성을 찾는 일, 입으로만 부르고 마음으로 찾지 않으면 도를 닦는 데 무슨 이익 있으랴. 나무아미타불 여섯 글자 법문은 윤회를 벗어나는 지름길이다. 마음으로는 부처님의 경계를 생각하여 잊지 말고 입으로는 부처님의 이름을 부르되 분명하고 어지럽지 않도록 해야 하는바, 이처럼 마음과 입이 상응하는 게 염불이다. [선가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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