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언이란 말은 산스크리트어인 '만트라(mantre)'라는 말을 어원으로 하고 있습니다.
만트라란 신성한 사상을 표현하는 '진실한 말'이라는 뜻입니다.
만트라를 한문으로 진언이라고 번역하기 이전에는 '주(呪)'나 '신주(神呪)'로 번역했습니다. 그것은 진언이 불가사의한 영험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만트라는 주술신앙의 주문과는 달리 궁극적으로는 깨달음과 성불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므로, 밀교를 중국에 전한 <불공스님>은 (705 - 774) 특별히 '진언'이라고 번역하셨습니다.
진언을 '다라니(dharani)라고도 하는데, 다라니라는 말도 산스크리트어(인도말) 입니다. 다라니는 '가르침을 모두 기억하는 것'이라는 뜻으로 '총지(總持)라고 번역하기도 합니다. 대개 진언과 다라니를 혼용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개 문장이 긴글을 다라니라고 명칭하고 짧은 글을 진언이라고 사용되고 있습니다.
지금도 절에서 법회를 할 때에는 반드시 진언이 들어 갑니다.
우리 불자들이 애송하고 있는 천수경에서는 '정구업진언'으로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 (말을 깨끗이 하는 진언)'으로 시작되고, 반야심경에서는 '아제 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지혜의 완성을 위한 진언)' 으로 끝나기도 합니다.
오늘날에도 선종의 종지를 표방하는 조계종에서조차 절에서 행하는 의식속에는 수 많은 진언이 들어 있고, 진언을 외우며 수행하는 주력(呪力)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진언의 의미는 깊고 오묘하여 해석을 하지 않기로 전해 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진언의 공덕이 얼마나 거대한지는 직접 진언수행을 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미묘법문인 것입니다. 진언 수행의 본래 목적은 성불로 가기 위해서 마음을 밝히는 수행인 것 입니다. 진언과 다라니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그 때에 따라 응병여약으로 자신에게 필요한 진언을 선택하여 기도를 통한 수행을 한다면 반드시 불보살님의 가피력으로 소원성취를 이룰 수 있을 것 입니다.
*** 진언의 종류에는 정구업진언, 오방내외안위제신진언, 정법계진언, 아미타불진언, 약사여래진언, 관세음보살진언, 지장보살진언, 문수보살진언, 보현보살진언, 미륵보살진언, 참회진언, 광명진언, 해원결진언, 파지옥진언, 대원성취진언.... 등이 있습니다.
*** 다라니의 종류에는 석가모니불 다라니, 대세지보살 다라니, 약왕보살 다라니, 용시보살 다라니, 능가경 다라니,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 제보살만행 수능엄신주, 대불정수능엄신주, 불설소재길상다라니, 대보루각다라니, 수구다라니... 등이 있습니다.
<생활속의 진언 중에서 / 정의행 엮/ 이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