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좋은 날

영화감상 (제인 에어)

희명화 2020. 8. 9. 09:41

계속해서 장맛비가 쏟아지고 있다.

언제쯤이나 하늘 구멍이 막힐지 답답할 뿐이다.

수많은 수재민들께 죄송하고 미안하지만, 나는 편안하게 올레 tv를 통해 영화감상을 즐겼다.

 

아주 오래전 학창 시절에 읽었던 장편소설 제인 에어를 영화를 통해 시청하면서 작가 살롯 브론테에 대해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살롯 브론테는 1816년 4월 21일 영국에서 태어났으며 40살도 못돼서 단명을 하였다고 한다.

명작 「제인 에어」는 1847년에 발표되었으니 그녀의 나이 30대 초반이였던 같다.  신분과 부의 차별 속에서

저항하며 여성의 인권을 주장하며 글을 써내려 갔을 살롯 브론테에게 박수를 보낸다.

오랜 시간이 흘렀어도 그 시절 살롯 브론테의 사고와 행동이 지금 이 시대의 자유개방적인 사상과 거의 닮아있다는 점에서 놀라울 뿐이다. 작품속에는 작가의 사상과 느낌이 포함되어 있기에 살롯의 생각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을것 같다.

 

<제인 에어>

어려서 일찍 부모님을 여의고 외숙모집에 맡겨진 제인은 외숙모와 사촌들에게 미움과 학대를 받고 자랐다.

외숙모는 고집스럽고 반항기가 많은 제인을 고아 소녀들이 모여있는 자선기관인 로우드 학교로 보내진다.

그곳에서 신앙심이 깊은 또래의 헬렌을 만나서 그나마 불편함속에서 사람과의 관계를 느끼며 잘 견디며 살고 있었는데 갑자기 친구의 죽음을 맞게 된다. 제인은 그곳에서 교육을 받고 교사 활동을 잠깐 한 뒤에 로우드를 나온다. 그 후 손필드가의 가정교사로 들어가게 된다. 그곳에서 입양아인 바렌스 소녀를 교육하게 되었고 손필드가의 주인인 로체스터를 만나게 된다. 제인은 손필드가에서 생애 처음으로 행복과 평온함 그리고 자유로움을 느끼며 지내게 되었다.

손필드가의 주인인 로체스터는 개성도 강하고 감성과 이성을 지닌 솔직한 사람이었다. 제인은 로체스터에게 사랑을 느끼게 되었고, 로체스터의 간절한 구혼에 결국 결혼을 하기로 했다. 그러나 결혼 당일 로체스터의 전부인의 동생 아텔이 나타나면서 결혼식은 망치게 되었고, 오랫동안 정신병이 걸린 전처를 집안 구석에 숨겨놓고 있었다는 사실마저 알게 되었다. 절망에 빠진 제인은 그 집을 도망치듯 나와 버렸다.

 

 

길에 쓰러진 제인을 발견한 목사 리버스는 자기집으로 데려가서 그녀를 보살펴 주고 교사 직업까지 구해주었다.

그곳에서 지내다가 목사의 청혼을 받게 되었고 인도로 선교활동을 떠나자는 제의에 제인은 거절을 하고 손필드 저택을 향하여 떠난다. 그곳은 오래전에 정신병 부인에 의해 화재로 전소되었고 로체스터는 두 눈을 잃게 되었다.

그러나 제인은 이미 로체스터를 오래 전에 사랑하고 있었기에 그와 함께 살기로 한다.

 

 

이 책은 19세기 여성의 활동이 억압되었던 시절에 발표되었기에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찬사를 받게 되었다.

신분과 나이를 극복하고 감성과 이성을 적절하게 누리면서 자유와 평등을 소중하게 생각했던 두 사람의 진솔한

사랑 이야기... 그리고 독립심과 자아와 자존감이 강했던 제인 에어에게 찬사를 보낸다.

 

 

 

...... 나는 나 자신을 아껴요.

더 많이 외로워질수록 벗이 더 없을수록 점점 더 인정을 못 받을수록

나는 나 자신을 더 많이 존중할 겁니다......

 

...... 당신이 나한테 이래라저래라 명령할 권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나 보다 나이가 더 많다고 해서 그럴 권리가 없습니다.

나보다 세상을 더 많이 보았다고 해서 그럴 권리가 없습니다.

우월감에 대한 당신의 주장은 당신이 시간과 경험을 어떻게 썼는지에 달려있는 겁니다......   <제인의 대사 중에서> 

 

 

 

'날마다 좋은 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분꽃 이야기  (0) 2020.08.19
봉숭아 물들이기  (0) 2020.08.11
꽃마당 집  (0) 2020.08.05
천안 천호지  (0) 2020.07.27
천안 신부동공원  (0) 2020.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