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없는 사람이 귀한 사람
일이 없다는 것은 조작하는 마음이 없는 순수한 본래 마음, 번뇌에 의해 욕심이 생기거나, 근심이 생기거나, 의심이 생기지 않는 평상심을 두고 한 말이다. 헐떡거리는 마음 곧 치구심이 가라 앉으면 일 없는 사람이 된다.
영가스님의 <증도가>에서 絶學無爲閑道人은 不除妄想不求眞 이라는 말이 나온다. "배움을 멈추고 할 일이 없는 한가한 도인은 망상을 제거할 것도 없고 참된 것을 구할 것도 없다"고 했다. 논리적으로 말한다면 완성된 경지에 이르면 더 할일이 없는 것이다. 할일이 남아 있으면 그것은 완성된 경지가 아니다.
완성된 경지가 무엇을 시작해서 끝을 본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실은 본래 아무것도 하지 않던 무위의 상태로 돌아간 복귀의 자리다. 불교의 수행이란 진심에 복귀하는 일이다.....
선의 세계를 달리 표현해 보자면 일 있는데서 출발하여 일 없는데로 가는 것이고, 말 있는 데서 출발해서 말 없는 데로 가는 것이다.
- 지안스님의 임제록 강설 中 . 현대불교신문에서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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