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 (業)
불자들은 업 이란 용어를 자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업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제대로 알고 사용하는지 의심스러울 때가 있다.
업은 어떤 무서운 죄업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업은 '마음의 습관' 또는 '길들여진 행위' 라고 말할 수 있다.
이것은 우리가 태어날 때부터 고통을 이를킬 성향을 가지고 태어난다는 점이다.
또한 살아 가면서 환경에 의하여 길들여지는 부분도 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사실은 업은 통제할 수 있고 없앨 수도 있다는 것이다.
불교는 어떤 원죄의식을 요구하지 않으며, 업의 근본은 공성(空性) 이기에 영원히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천수경을 보면, 십악참회가 나온다.
십악(十惡)은 모두 신(身), 구(口), 의(意) 삼업을 참회하고 있다.
신업(身業) ... 몸으로 짓는 행위에는 살생하는 행위, 도적질한 행위, 사음한 행위가 있고
구업(口業) ... 입으로 짓는 행위에는 거짓말한 행위, 간사한 말을한 행위, 이간질한 행위가 있으며
의업(意業) ... 생각으로 짓는 행위에는 욕심을 내는 행위, 성내는 행위, 어리석은 행위가 있다.
이렇게 우리가 살면서 알게 모르게 짓는 수 많은 행위를 업이라고 말한다.
불교는 윤회를 인정하고 있다. 전생에 즐겨했던 행위가 이생에서도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체법이 공성이라는 불변의 원리만 깨달아서 실천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부처를 이룬 것이며,
더 이상 윤회의 삶을 살지 않을 것이라고 부처님께서도 말씀하셨다.
모든 현상은 환(幻) 이다.
모든 현상을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깨닫는 것 자체가 참 자아를 발견한 것이다.
중생에게는 업이 윤회하지만, 깨달은 자에게는 윤회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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