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룡 스님.
[독후감] 불교의 수행법과 나의 체험(우룡 큰스님 저)을 읽고
글쓴이 : 破邪顯正
조회수 : 277
05.09.20 19:46 http://cafe.daum.net/amtb/5oDL/40
善知識의 불교수행체험담 도서출판 효림에서 나온 雨龍큰스님의 저서로 문고판인 불교신행총서(1~16)중 제13권입니다. 불교신행총서는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원을 나오셨으며 불교이론과 수행에 밝고 여러 스님들과 교류가 많은 김 현준 거사님이 대표로 계신 불교신행연구원(도서출판 효림)에서 발간하는 월간 법공양에 연재되었던 글을 책으로 만들어낸 것으로 불교의 기본이론, 수행이론과 그 실제에 대해서 여러 큰스님들과 김 현준님께서 쓰신 글로서 불자로서 바른 길을 가는데 하나같이 도움이 되고 알찬 내용으로 되어있어 초발심불자님들께 특히 좋고 신행생활이 오래된 불자님들께도 체계적인 신행생활과 불교공부를 위해서 좋은 책입니다. 우룡큰스님께서는 현재 울산 학성선원조실이자 경주 함월사 조실로 계십니다. 현재 출가하신지 60餘星霜 되신 우룡스님께서 지난 세월 몸소 경험하신 불교의 수행법과 당신의 체험에 대해서 진솔하고 자상하며 알기쉬운 필치로, 대강백으로서 평소 설법 잘하시고 상내지않고 하심하시기로 잘 알려지신 바대로 내가 누군데, 내가 큰스님인데하는 相없이 담담하지만 흥미롭게 서술하셨습니다. 우룡스님의 법문이 생명력이 있는 것은 당신 스스로 절집에서 바른 계행과 오랜 수행으로 깊은 道맛을 보고 그 체험에서 4부대중에게 이르고 계신 때문일 것입니다. 우룡스님 말씀하신 바대로 우리나라 佛門의 수행에 대한 기존 家風이 배우는 이들에게 자상하게 하나하나 일러주는 것이 아니라 한마디만 툭 던져주고 그외에는 자신이 모든 것을 스스로 알아서 헤쳐나가야하는 바라서 수행자 스스로 시행착오도 많이 겪게되는 경우가 일반이고 아무 사전지식도 없을 때는 그야말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우룡스님께도 스스로 수행생활을 계속 해오시면서 그 점을 안타깝게 여겨서 구도의 선배이자 오랜 수행생활을 통해 진리를 맛본 분으로서 자신의 경험을 이 책뿐 아니라 여러 법문집과 대중법문을 통해서 佛家修行의 후배들에게 고구정녕 자상하게 일러주고 계십니다. 기본적으로 부처님의 말씀과 불교의 수행은 살아가는데 다른 존재들과의 마음 속 응어리를 푸는 것이라고 하시며 이를 위해 염불, 간경, 주력, 참선, 절을 하는 것이라 하십니다. 그리고, 신구의 삼업에 복털어내는 행을 말고 하나하나 복짓는 행을 하라고 일러주십니다. 현재 우리나라 불교 최대종단 조계종에서는 통불교를 지향하는 바이나 기본적으로 금강경을 소의경전으로하는 禪宗인지라 오직 看話禪을 주축으로하는 참선만이 최고라고하고 불과 십여년전까지만해도 참선은 상근기가 하는 것이고 염불, 주력은 하근기가 하는 것이란 식으로 도식적으로 분류하는 스님들이 아주 많았으며 참선하지않는 스님은 스님도 아니란 식의 태도를 가진 분들도 많았던 것입니다. 우룡스님께서는 자신의 인연과 근기에 따라서 참선, 염불, 주력, 간경, 절중 무엇이든 택해서 일심으로 꾸준히 하면서 매일 향상을 기하기만하면 궁극에는 누구나 깨달음을 만날 수 있다고 하시며 기존의 참선 유일최고주의를 경계하고 계십니다. 자신에게 맞는 수행방편으로 비상한 정진력으로 꾸준히 수행하면 된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당신의 체험을 처음 이야기하시면서 꺼내신 어린 시절 海印寺에서 생활할 때 관세음보살 본심미묘 육자대명왕진언 옴마니반메훔 주력을 한 이야기를 보면 일제시대에 대각교 운동을 이끄시고 3.1운동 33인중에 한 분이기도 한 용성큰스님께서 천수대비주를 통해서 업장을 소멸하고 무자화두 참구를 하셔서 큰 깨달음을 얻으셨듯이 선배 스님말씀이 수행을 위해서는 숙세의 業障을 소멸하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천수대비주는 너무 길다싶어 여섯자로 간단한 옴마니반메훔을 잠시도 끊이지않고 외셨다고 합니다. 대중 일을 할 때는 하고 기타 다른 일을 할 때는 하면서 옴마니반메훔 呪力을 하다가 어느 날 저녁禮佛을 드리려고 마지를 들고 법당으로 들어가려는 순간 앞의 건물과 장애물은 모두 없어지고 한없이 넓은 광야가 펼쳐지고 지평선이 나타나더니 그 위로 붉은 글씨의 범어로 옴마니반메훔이란 글씨가 말할 수 없이 장엄하게 나타났다고 합니다. 더불어 온 우주가 나와 하나가 되는 경험을 하셨다고 합니다. 그 경험이후로 힘은 얼마나 뻗치는지 그 때는 고무신도 제대로 없어서 나막신 비슷한 것 신고다녔는데도 그것 신고 힘을 주체할 수가 없어서 법당 지붕위 기와를 마구 뛰어다니고 해인사 뒤 가야산을 얼마나 뛰어다녔는지 모른다 하셨습니다. 그런데도 평상인이 생각하기 힘든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속보법을 넘어 축지법에 가까울 정도로 달렸으며 그렇게 달려도 전혀 지칠 줄을 몰랐습니다. 그리고, 불을 때는 아궁이 시뻘건 재에 손을 집어넣어도 전혀 이상이 없었고 여러 스님들께도 위아래없이 대들고 따지게 되고 呪力의 힘을 통제할 수 없어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난 후에는 옴마니반메훔 呪力을 中止하셨습니다. 오대산 상원사에 정진하러 가시려하다가 6.25가 발발하는 통에 남하하여 경북 포항부근 청하 보경사에 하루 두끼 소금과 아주 소량의 밥만 드시면서 4分정근(2시간씩 4번) 능엄주 정근하신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때의 능엄주는 성철스님께서 지송하시고 요즘 많이 읽는 능엄주가 아니라 짧은 능엄주입니다. 약 70일 가량 지났을 때 아랫마을 집집의 일이 바로 눈앞에 다 보이고 이야기하는 소리가 다 들리고 아픈 사람을 보면 인체가 훤히 보이고 어떤 원인으로 어떤 병이 있는데 어떤 풀을 먹이면 낫겠다, 지금은 멀쩡하지만 언제가 되면 어떤 병이 발병하겠다, 내일은 어떤 사람이 오겠다 언제쯤 어떠한 일이 일어나겠다 이러한 것까지 다 알겠더라는 것이었습니다. 이게 道人의 경지인가해서 100일 회향을 마치고 예산 수덕사 선원에서 만공 큰스님에 이어서 조실을 지내신 바 있는 금봉노스님을 상주 갑장사로 찾아가서 그 이야기를 했더니 이런 마구니새끼가 있나하면서 노스님이 죽일 듯이 달려들고 그런 것 떼어내기가 죽기보다 힘드니 100일간 아무 것도 하지말고 나와같이 있자해서 머물게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불교수행과정에서 그러한 識光(식광)이 발동하여 일반인이 보기에 신통과 같은 능력을 보일 때가 있는데 그러한 경계에 걸려서 허우적거리면 사마외도로 빠지는 지름길입니다. 우룡스님께서는 그 때 금봉노스님의 질책이 없었다면 곁길로 빠져서 삿된 길로 갔을 것이라고 하십니다. 이러한 고로 선지식의 가르침은 말할 수 없이 중요함을 말씀하십니다. 후일 말씀하시길 이 때 금봉노스님밑에 더 머물면서 제대로 가르침을 더 받았더라면 훨씬 더 좋았을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佛家의 六神通인 천안통, 천이통, 타심통, 숙명통, 신족통, 누진통중 오직 번뇌가 다한 누진통만이 귀할 뿐 다른 신통은 그야말로 末邊之事이며 本分事가 아닌 것입니다. 관음성지이자 나한도량으로도 유명한 강화 보문사에서 아주 젊으셨을 때 諸大聖衆(제대성중)을 외며 나한기도 100일을 하실 때 마지막 회향날 새벽일찍 일어나서 제일 앞자리에서 목탁을 치며 그 기도를 이끌어가는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발에 차인 듯이 문밖으로 나가떨어져있어서 땅에 앉아 기도못했다고 벌받았다고 자신도 모르게 울음이 나온 적이 있었는데 그 날 꿈에 나한님이 나와서 "네가 나의 바로 앞에서 그렇게 큰소리로 제대성중을 외치니 너무 귀가 따가와서 내가 슬쩍 밀었는데 네가 나가떨어졌을 뿐이다. 기도 잘했으니 걱정마라."라고했다는 재미있는 일화도 있습니다. 이외에도 지장전에서 지장보살염불을 하면서 서서 삼매에 들어서 시간이 가는지도 모른 채 반나절이 그냥 지나갔다는 이야기도 있고 하루는 100일 기도중이었는데 뒤에서 은사스님인 고봉스님이 자꾸 불렀지만 기도중인지라 어쩔 수없이 무시하고 기도에만 전념했는데 기도시간 마치고 고봉스님께 여쭤보니 우룡스님을 부른 적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비롯해서 수행의 과정에서 큰 이유도없이 한없이 기쁘기만 한 喜魔(희마), 슬픔에서 헤어날 수 없는 悲魔(비마), 이루 말할 수없는 공포감에 머리 한 올 한올이 다서는 畏怖魔(외포마) 등을 담담하고 지혜롭게 잘 뛰어넘어서 꾸준히 정진해나가서 무한한 향상의 길로 나가야된다고 하십니다. 능엄경에서 석가모니께서 말씀하신 마의 판별기준인 50종 변마사를 지침으로 삼아서 수행해 나갈 것을 말씀하십니다. 또한 무슨 수행이든 겉으로 보이게 마장이라고 불리든 무엇이라 불리든 생각지도 않은 장애가 오더라도 바른 마음으로 꾸준히 하기만하면 결국은 제자리를 잡아가는게 우주법계의 원리인 것이라서 수행중 장애로 보이는 현상이 나타나더라도 굴하지말고 정진에 정진만을 거듭하여 마무리를 잘 지을 것을 이야기하십니다. 젊은 시절 講院에서 4교과를 공부하실 때 능엄경을 정성껏 익히고 공부할 당시였는데 꿈속에서 죽을 듯이 구토하고 검은 것이 다 빠져가나는 꿈을 꾸셨는데 그것은 다생겁래의 업장이 경전공부를 통해서도 녹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전 조계종 전계대화상이셨고 지금은 고인이 되신 동곡 일타스님께서도 '기도'라는 책을 보면 과거 젊은 시절 부처님의 공덕을 관하며 명상에 잠겼을 때 꿈에서 자신의 거처에서 똥물이 넘쳐서 강에까지 흘러들어가는 꿈을 꾸셨는데 그것을 금오 노스님께 여쭤보았더니 그것이 업장이 消滅되는 모습이라고 하면서 수행잘했다고 칭찬하셨다는 글이 있는데 두 분의 체험이 비슷한 것이 있었습니다. 통도사 극락선원, 직지사 천불선원, 수덕사 선방, 쌍계사 선방 등 제방선원을 두루 다니셨지만 과거 주력,염불하셨을 때 경험했던 경계들 생각이 자꾸 나서 정진이 생각같이 안되서 경봉노스님께 화두가 잡히지 않는다고 하소연을 했더니 그것은 당연한 것이며 처음부터 화두가 잡히는 것이 아니라 어느 누구나 하고 또하고 피나는 노력끝에 공부가 익어간다고 하신 말씀을 인용하면서 화두공부는 어렵지만 깊은 깨달음에 들어갈 수 있는 진실된 공부임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우룡스님께서는 보통 재가불자들에게 금강경을 지송할 것을 많이 권하시며 禪書중에 중국 선종의 돈오법을 선양하신 6조 혜능스님의 육조단경과 宋代에 看話禪(간화선)을 집대성하신 대혜종고스님께서 주로 당시 사대부들의 수행을 점검해주신 수행서신 모음인 書狀(서장)을 많이 권하십니다. 서장은 주로 간화선 점검에 관한 글이지만 참선뿐 아니라 염불, 주력, 간경, 절 모두에 적용될 수 있는 요긴한 법문이라는 것입니다. 전체적으로 우룡스님께서 당신 스스로 출가해서 오랫동안 수행해서 깊은 경지까지 맛본 분이라는 相을 냄이 없이 당신이 겪으신 불교 수행방편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후배들에게 수행해 나가면서 주의해야할 점과 가져야할 마음가짐을 자상하게 일러주시는 책입니다. 반야바라밀이란 무한한 향상의 길이란 점을 강조하며 지금도 당신은 끊임없이 끝없는 향상의 길로 가고계심을 이야기하십니다. 책을 읽고 조금 아쉬웠던 점은 경험중심으로 말씀하셨지 수행의 처음에서 끝까지 전체계를 말씀하신 후 수행의 궁극까지 어떻게 해야한다고 체계적이고 논리적으로 말씀하시는 부분이 조금은 부족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옴마니반메훔 주력을 하셔서 그러한 경험을 얻으셨는데 주력의 힘을 통제못하셔서 그만 두셨으면 그 때는 이렇게 해서 그 주력의 과도하게 뻗치는 힘을 눌러서 수행했어야했다는 식의 말씀을 해주셨으면 더 좋았을 터인데 그것이 없어서 약간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깊은 개인적 수행경험을 자비심으로 아낌없이 일러주시는 자체가 후배 수행자들에게는 금과옥조와 같은 것으로 감사한 마음을 가졌습니다. 수행이 깊은 큰스님들과 제방 선지식들께서 이와 같은 책들을 많이 내어주시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우룡스님의 오랜 인생경험과 진리를 맛 본 구도와 수행역정에서 나오는 인생의 깊은 지혜와 수행에 대한 견해는 수행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며 수행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누구나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좋은 책입니다. 註: 기존에 우룡큰스님 책을 읽고 적어두었던 것을 조금 다듬어서 다시 올리게 되었습니다. 우룡큰스님의 책들과 법문들은 하나같이 당신의 오랜 절집생활과 수행경험에서 체득하신 여래진실의를 자상하고 알기쉽게 이야기하신 책들과 말씀들입니다. 도서출판 효림의 영가천도, 불자의 살림살이, 불교신행의 주춧돌, 불교의 수행법과 나의 체험, 한글 금강경, 아름다운 우리말 금강경, 생활속의 금강경, 아름다운 우리말 관음경, 생활속의 관음경 모두 좋은 책들이니 일독을 권해드립니다. 환희심이 솟아남을 느끼실겁니다. |
출처 : 求道歷程(구도역정)
글쓴이 : 푸른바다 원글보기
메모 :
'불교교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평상심이든 깨달음이든, 그 무엇이든 생각을 일으켜 구하거나 바라면 어긋나고 만다"(혜국 스님) (0) | 2011.11.03 |
---|---|
[스크랩] 경허-수월-묵언 선사의 법을 이은 도천 큰스님 (0) | 2011.11.03 |
화두참구법 -무여스님- (0) | 2011.11.03 |
[스크랩] “내 부처 속이지 말고 언행일치 하며 살자” (고불총림 방장 수산스님) (0) | 2011.11.03 |
[스크랩] "어디에서 구슬을 찾으려고 하는가?" (법전 스님) (0) | 2011.1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