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좋은 날

북한산 올레길

희명화 2011. 10. 14. 10:41

오랫만에 친구들과 함께 북한산 올레길을 다녀왔다. 벌써 부터 친구들 입에서 무릎이 아파서 오랜 시간 산행하기 불편하다는 소리가 나온다. 나 역시 무릎이 아픈지 벌써 오래 되었기에  단단히 준비하고 따라 나섰다.  친구와 함께 걸었던 이 길을 언제 또 걷을 수 있을까? 나이가 들어간다는 사실이 몸으로 느껴지는 계절이다. 여건이 되는대로 친구들과 열심히 만나고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수유동쪽으로 올라가는 북한산 올레길에 <북한산으로 떠나는 자연생태체험교실> 현수막이 있다.

 

 

             하얀 구절초는 처음 보았다. 내가 알고 있는 자연은 정말 강변의 모래알 정도라는 사실을 또 느낀다.

 

              무슨 꽃대인지 모르겠지만, 알알이 까만 씨앗을 품고 있었다. 키가 작은 것을 보니, 해바라기는 아니겠고??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우며 열심히 걷고 있는 우리 친구들...  친구야! 반갑다 반가워....

      

            구름 전망대에서 바라본 칼바위 능선의 모습.  예전에는 정말 자주 다녔던 백운대, 삼각산이였는데....

 

                저 멀리 보이는 곳이 <화계사 > 이다.  학생들 데리고 자주 찾던 곳인데...

                   화계사  학생법회는 스님들의 배려와 신도님들의 관심으로 잘 운영되고 있는 사찰이랍니다.

 

 

 

 

                나는 아침 일찍 경산에서 출발해서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했는데, 친구들이 내 몫까지 푸짐하게 점심을 준비해 와서

                  정말 맛있게 먹고, 한참을 이야기를 나누고서야 아쉬운 발걸음으로 하산했다.

 

                 어느새 세월은 흘러서 섬뜩한 나이가 되었고, 머리칼은 희끗희끗 해졌지만...

                 그동안 열심히 살아왔고, 자식들 모두 출가시키고, 내 할 일 모두 마쳤다는 자부심 하나로

                 남은 세월 건강하고 무탈하게 잘 살아가자고 다짐하며 돌아서는 친구들의 뒷모습이 자랑스럽고 뿌듯해 보였다.

 

                   친구야! 반가웠고...  고맙다....  우리들 모두 함께, 지금처럼, 잘 살아가자꾸나.......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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