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언 명시

산에 살며 읊조리다 - 김홍도-

희명화 2011. 9. 15.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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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도, <염불서승>, 조선시대, 모시에 담채, 20.8x28.7cm, 간송미술관

 

        

 

         산에 살며 읊조리다  /  김홍도

 

 

         문장으로 세상에 이름이 남아도 해가 될 뿐이며

         부귀의 지극함도 거짓되고 수고로우니

         어찌 산 속 조용한밤

         향피우고 조용히 앉아 소나무 소리 들음만 하리오

 

         옛 먹을 가볍게 가니 책상에 향기 가득한데

         벼루에 물 부으니 얼굴이 비치도다

         산새는 약속이나 한 듯 날마다 날마다 지저귀고

         들꽃은 심은 이 없으나 스스로 향내를 발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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