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도, <염불서승>, 조선시대, 모시에 담채, 20.8x28.7cm, 간송미술관
산에 살며 읊조리다 / 김홍도
문장으로 세상에 이름이 남아도 해가 될 뿐이며
부귀의 지극함도 거짓되고 수고로우니
어찌 산 속 조용한밤
향피우고 조용히 앉아 소나무 소리 들음만 하리오
옛 먹을 가볍게 가니 책상에 향기 가득한데
벼루에 물 부으니 얼굴이 비치도다
산새는 약속이나 한 듯 날마다 날마다 지저귀고
들꽃은 심은 이 없으나 스스로 향내를 발하도다.
'명언 명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참동계(參同契)와 초암가(草庵歌) (0) | 2011.09.18 |
---|---|
들꽃 (0) | 2011.09.16 |
그대에게 가고 싶다 -안도현- (0) | 2011.09.14 |
장자의 나비 꿈 -이 백 - (0) | 2011.09.09 |
들풀 -류시화- (0) | 2011.09.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