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화경 (法華經)
‘법화경(法華經)’의 원명은 범어(梵語) saddharma-pundarika-sutram으로서, 직역하면 ‘무엇보다도 바른 백련(白蓮)과 같은 가르침’이다. 이것을 중국어로 번역할 때 서진(西晋)의 축법호(竺法護)는 이 본래의 뜻에 따라 ‘정법화경(正法華經)’이라고 한역하였고, 요진(姚秦)의 구마라집(鳩摩羅什)은 ‘바른(正)’을 ‘묘(妙)’라고 해석하여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이라고 한역하였다.
묘법연화경은 제7권 28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제2. 방편품과 제16. 여래수량품에서 불교의 핵심이 여실하게 나타남을 볼 수 있다. 또한 제7. 화성유품과 제20. 상불경보살품에서 불자들에게 수행할 것을 당부하시는 부처님의 간절함을 볼 수 있고, 관음경이라고 불리는 제25. 관세음보살보문품에서는 보살이 아뇩다라삼약삼보리심을 발하는 모습을 보여주신다. 맨마지막 장인 제28.보현보살권발품은 이 경전을 수지독송하고 널리 유포시켜 끊어짐이 없도록 하겠다는 보현보살의 맹세가 담겨 있다.
법화경을 통하여 부처님이 가르침을 펴시는 이유는 “부처의 지견을 열어 보여 주고 사람들로 하여금 깨닫게 하여 부처의 지견에 들게 하는 것이다.”고 하는 개시오입(開示梧入)에 있다. 따라서 모든 사람을 개시오입하게 하기 위해서는 대상에 상당하는 수단과 방법이 있어야 하므로, 부처님은 사람마다 다른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해하는 능력과 그것을 실천하는 능력에 따라 그에 맞도록 선교(善巧)한 방편을 써서 교화한다. 그리고 사람마다 능력 즉 근기(根機)에 차이가 있다고 해서 부처님의 가르침에도 차별이 있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설해 온 교설은 크게 삼승(三乘)으로 가를 수가 있으니, 4제를 닦아 아라한이 되고, 12연기를 닦아 벽지불이 되고, 6바라밀을 닦아 보살이 된다는 것이였다. 그런데 이러한 삼승의 교설은 임시방편에 불과하고 진실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부처님의 법문을 듣고 있던 500여명의 아라한들이 밖으로 나가버렸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참으로 충격적인 선언이였다. 부처님은 그가 세상에 출현한 목적은 오직 한 가지 일을 하기 위함이니, 그것은 곧 모든 중생들에게 부처님과 똑같은 깨달음을 얻게 하고자 함이라고 하신다. 따라서 삼승은 있을 수가 없고, 오직 한줄기 성불에 이르는 길은 '일불승(一佛乘)'만이 있을 뿐이라고 선언하신다. 그리하여 모든 불자에게 부처님과 같은 무상(無上)의 깨달음을 얻겠다는 마음을 일으킬 것을 권하고, 불자로서 그런 발심을 하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가장 심한 교만(增上慢)이라고 단정하고 있다. 부처님이 법화경에서 역설하고 있는 것은 모든 사람들을 평등하게 성불하도록 일불승을 (삼승 : 보살. 성문. 연각 = 일승) 강조하며 그것을 개삼현일(開三顯一) 또는 회삼귀일(會三歸一), 개권현실(開權顯實)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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