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법/어
마음은 크기가 끝이 없으니
끝없는 우주가 마음 안에 있고
마음은 작기가 끝이 없으니
원자도 소립자도 마음 안에 있다.
우주는 있으나 마음은 없고
소립자는 있으나 마음은 없는데
마음이 아니면 우주도 없고
마음이 아니면 소립자도 없다
우주를 보면 모든 것이 있지만
마음을 보면 아무것도 없고
소립자를 보면 분명히 있지만
마음을 보면 전혀 없다.
없으면서 없는 것이 없고
있으면서도 있는 것이 아니니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으나
언제 언디서나
또렷하고 또렷하다.
이것을 어떻게 긍정할 수 있을까?
이것을 어떻게 부정할 수 있을까?
긍정하려고 불러 보니
어디에서도 대답하는 이 없으나
부정하려고 돌아서니
곳곳마다에서 또렷이 드러난다.
만나려고 하면
어디에서도 만나지 못하나
잊으려고 하면
언제나 앞에 나타난다.
[무심선원장. 김태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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