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교리

붓다! 그 분은 누구인가?

희명화 2011. 7. 31. 08:17

 

                                             붓다!  그 분은 누구인가?

 

 

고오타마 싯타르타는 인도의 북부, 오늘날 네팔과 가까운 곳에서 석가족의 왕족으로 태어났다.

그는 29세에 출가하여 6년간 고행을 한 뒤, 깨달음을 얻은 사람 즉 붓다가 되었다.

그 후 80세에 입멸하기까지 45년간의 긴 세월을 걸쳐서 가르침을 전파하러 다녔다.

붓다의 가르침은 한마디로 자비이다.

 

쿠시나가라에서 최후를 맞이하며 붓다는 당당하게 스스로를 가리켜 '진리의 길을 걸은 사람' 이라고 말한다.

 

붓다의 열반을 지켜보던 유행자인 수밧다는 평소 궁금증을 물었다.

“이 세상에는 많은 제자를 거느리며 하나의 학파, 하나의 종파를 이루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 중에 대체 누가 진실한 진리를 알고 있는지 가르쳐 주십시오.”

 

" 수밧다여, 나는 29세에 오로지 선(善)을 찾아서 출가하였다.

수밧타여, 나는 출가하고서 50년을 지내왔으며, 바른 이치와 법의 영역만을 걸어왔다. 나 이외는 '진리의 길'을 걷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마하파리닙바나경 = 대반열반경]

 

붓다는 자신이 불교를 창시했다는 생각을 추호도 하고 있지 않으며,

 스스로를 오직 진리를 체득한 한 수행자로서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법의 길을 걸어가신 분, 진리의 길을 걸어가신 분,

바로 걷는다고 하는 실천을 말씀하신 분이 바로 위대한 붓다의 가르침 이다.

 

 

 

자등명 법등명 (自燈明  法燈明 )

 

아난다여! 나는 이제 늙고 나이들어 쇠약해졌다. 인생의 기나긴 길을 걸어 왔고 이제 노령에 달하였다.

나의 나이는 여든이 되었다. 마치 낡은 수레가 가죽끈의 도움으로 간신히 움직이듯 필시 나의 몸도 가죽끈의 도움을 받아서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쉬지 않고 정진한 사람이 어떠한 상에도 마음에 두지 않고 아주 작은 느낌까지 멸함으로써 상이 없는 마음에 들어가면 그 때 그의 육체는 신성해진다.

그런까닭에 이 세상에서 스스로를 섬으로 삼고 스스로를 의지하되, 다른 것을 의지하지 말고, 법을 섬으로 삼고 법을 의지처로 하되 다른 것을 의지처로 삼지 말아라    [마하파리닙바니경]

 

아난다여, 어쩌면 훗날 그대들은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가르침을 설하신 스승은 계시지 않는다. 더 이상 우리들의 스승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렇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그대들을 위하여 내가 설해 놓은 가르침과 내가 정한 계율이 나의 사후에 그들의 스승이 될 것리다.    

 자, 수행승들이여, 그대들에게 고하리라.

 

'모든 법은 지나가 버리는 것이다.  게으르지 말고 수행을 완성하라.'

 

이것이 수행을 쉬지 않고 해온 자의 최후의 말씀이었다. [ 마하파리닙바나경]

 

이라하여 붓다는 세상을 떠났다.

붓다가 설한 가르침과 계율은 이후 불교인들의 규범이 되었고 무상의 가르침과 정진은 불법수행의 근본이 되었다. 붓다는 '모든 법은 지나가 버린다'는 이치를 몸소 보여주었다. 마지막 남은 생명의 온기 마저 알뜰하게 쏟아 부으며 토해낸  '덧없는 세상에 대한 가르침' 이었다.

 

 

- 붓다, 그 삶과 사상 -   (나카무라 하지메 . 타나베 쇼우저지음/ 이미령 옮김)  에서 발췌하여 옮겨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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