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삶과 죽음

이 세상에 태어날 때 알몸이라고 아무 것도 없이 온 것만은 아니듯이 이 세상을 떠나갈 때 육신을 버린다고 빈 손으로 가는 것만은 아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지었던 모든 생각들이 항상 우리와 함께 하니 이것이 인과(因果)의 시작이다. 어떤 일이던 하는 바 없이 할 수 있다면 삶을 마칠 때 인과로 부터 자유로울 수가 있다. 절망과 두려움이 희망과 즐거움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안다면 이 세상에 싫어할 것도, 좋아할 것도 없으며 삶과 죽음 역시 그러하다. 다만 이것 하나 뿐이다. 아무런 다른 일이 없다. 진실로 다른 일이 없다.

출처 : 우물이 당나귀를 바라보다!

글쓴이 : 불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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