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언 명시

돌담에 속삭이는 햇살같이 -김영랑-

희명화 2012. 8. 6. 09:46

 

 

 

 

 

 

 

 

    돌담에 속삭이는 햇살같이

 

 

       돌담에 속삭이는 햇살같이

 

      풀 아래 웃음짓는 샘물같이

 

      내 마음 고요히 고운 봄길 위에

 

      오늘 하루 하늘을 우러르고 싶다

 

      새악시 볼에 떠오는 부끄럼같이

 

      시의 가슴에 살포시 젖는 물결같이

 

      보드레한 에메랄드 얇게 흐르는

 

      실비단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

 

 

             - 김영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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