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의 열반
"자, 아난다여,
나란히 서있는 저 사라나무 두 그루 사이에 머리를 북쪽으로 향하도록 마련해
주렴. 아난다여, 나는 피로하다. 눕고 싶구나."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에게 답하고나서 아난다는 사라쌍수 나무 사이에 세존의 머리를 북쪽으로
향하도록 자리를 마련해 드렸다. 그러자 세존은 오른쪽 옆구리를 바닥에 대고
한 발 위에 다른 발을 포개어 사자좌를 하고 바르게 생각하고 바르게 마음을
머물게 하였다.
"아난다여, 어쩌면 훗날 그대들은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가르침을 설하신 스승은 계시지 않는다.
더 이상 우리들의 스승은 존재하지 않는다.' 라고
하지만 그렇게 생각해서는 않된다. 그대들을 위하여 내가 설한 가르침과
내가 제정한 계율들이 나의 사후에 그대들의 스승이 될 것이다."
세존의 입멸을 눈 앞에서 바라보는 아난다는 매우 슬퍼하고 있었다.
붓다는 80세의 생애를 마감하는 순간까지 법을 설하고 계셨다.
"수행승들이여! 그대들에게 고하노라.
내가 출가한지 50여 년이 흘렀다. 그동안 나는 바른 이치와 법만을 걸어왔다.
나 이외에 [진리의 길을 걸어간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법은 지나가 버리는 것]이다. 게으르지 말고 수행을 완성하라."
이것이 수행을 쉬지 않고 해온 자의 최후의 말씀이였다.
[대반열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