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 가
뒤울안 보루쇠 열매가 붉어오면
앞산에서 벅국이 우럿다
해마다 다른 까치가 와 집을 짓는다는
앞마당 아라사버들은키가커 늘처다봤다.
아랫말과 웃동리가 넓어뵈든촌에선
단오의 명절이 한껏 질겁고......
모닥불에 강냉이를 퉤먹든 아이들
곳잘 하늘의 별 세기를 내기했다
강가에서 개(江)비린내가 유난이
풍겨 오는 저녁엔 비가 온다든
늙은이의 천기예보는 들난적이없었다.
도적이 들고난 새벽녁처름 호젓한 밤
개짓는 소리가 덜 좋아
이불속으로 드러가 무치는 밤이있었다
- 노천명 -
'명언 명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신은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신석정 - (0) | 2011.10.01 |
---|---|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다 - 법정 스님 - (0) | 2011.09.30 |
승무 (僧舞) -조지훈- (0) | 2011.09.27 |
향수 - 정지용 - (0) | 2011.09.25 |
낙엽(落葉) - 레미 구르몽 - (0) | 2011.09.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