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 puppha vagga )
46. 이 몸은 물거품 같다고 알고
아지랑이 본성을 깨닫고
악마의 꽃 화살을 부수어 버리고
죽음의 왕의 시야 그 너머로 가리라.
47. 오직 쾌락의 꽃을 따는
집착된 마음의 사람을
죽음은 잡아간다
홍수가 잠든 마을을 휩쓸어 가듯이.
50. 남의 허물을 찾지 말라
남이 한 일과 하지 않은 일을 상관하지 말라
다만 자신의 한 일과
하지 않은 일을 살피라.
51. 빛깔이 곱지만 향기가 없는
아름다운 꽃처럼
잘 설해진 말도 행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열매가 없다.
54. 꽃향기는 바람을 거슬러 올라가지 않는다
전단향도, 따가라 향도, 말리까 향도 마찬가지
그러나 덕이 높은 사람의 향기는 바람을 거슬러 간다
덕높은 사람은 향기가 사방에 퍼진다.
58. 큰길가에 버려진 쓰레기 더미에서도
향기롭고 아름다운 연꽃이 피어나듯이
쓰레기 같은 눈 먼 보통 사람들에게도
원만히 깨달은 분의 제자는
지혜로 찬란히 빛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