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좋은 날

동네 한바퀴

희명화 2020. 10. 1. 16:56

오늘은 추석날 입니다. 예전과는 사뭇 다른 명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가족들 모임도 절제하고 함께 모시는 차례상도 포기했습니다. 그래도 형제들 얼굴이라도 보자고

야외에 있는 성묘를 다녀왔어요. 다행스럽게도 잘 견디고 있다는 짧은 담소를 나눈 뒤 서둘러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하늘빛이 너무 좋아서 동네 한바퀴를 돌아보려고 집밖으로 산책을 나섰습니다.

 

뜻밖에 아주 작은 꽃덩쿨을 만났답니다. 유치원 담장에 덩쿨을 타고 올라가고 있는 가냘픈 꽃인데 아주 귀엽게 생겼더군요. 꽃잎도 아주 작은데 잎의 샛깔은 어찌나 고운지... 처음 보는 꽃이였기에 얼른  (다음)에서 꽃사진을 찍어 보았더니

<둥근잎 유홍초> 라고 나오더군요.

 

유치원 마당에 세워진 감나무에 감이 익어가고 있어요.

 

둥근잎 유홍초 의 꽃말은 '항상 사랑스러운' 이랍니다.

 

벌써 익어가는 계절을 보니... 그 가을에 낙엽 밟던 소리가 아련히 들려옵니다...

부디 세월에 끌려가지 말고 세월을 붙잡고 함께 천천히 걸어가야겠습니다.

오늘도 감사한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