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언 명시
갈대 - 신경림 -
희명화
2012. 8. 21. 07:04
갈대
언제부터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웃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였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은 달빛도 아닌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 신경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