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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조록 공부

희명화 2011. 9. 29. 20:16

 

[마조록 공부 ]

 

5. 도는 닦는 데 속하지 않는다.

 

    어떤 스님이 물었다

    "무엇이 도를 닦는 것입니까?"

    "도는 닦는 데 속하지 않는다.

     닦아서 체득한다면 닦아서 이루었으니 다시 부서져 성문과 같아질 것이며,

     닦지 않는다 하면 그냥 범부이다."

     

 

6. 자성은 본래 완전하다.

 

     다시 물었다.

     "어떻게 이해해야 도를 깨칠 수 있겠습니까?"

      스님께서 말씀하셨다.

     "자성은 본래 완전하니 선이다 악이다 하는데 막히지 않는다면 도 닦는 사람이다 할 것이다.

      그러나 선은 취하고 악은 버리며, 공을 관찰하여 선정에 들어가면 바로 유위에 떨어진다 하겠다.

      게다가 밖으로 치달아 구하면 더더욱 멀어질  뿐이니 3계의 심량을 다 없애도록만 하라.

      한생각 망념이 3계 생사의 근본이니, 일념이 없기만 하면 즉시 생사의 근본이 없어지며 부처님의

      위 없는 진귀한 보배를 얻게 될 것이다.

 

 

7. 범부는 망상덩어리

 

     무량겁 이래로 범부는 망상심, 즉 거짓과 삿됨, 아만과 뽐냄이 합하여 한 덩어리가 된것이다.

     그러므로 경에서 말하기를, '여러 법이 모여 이 몸을 이루었기 때문에 일어날 때는 법만

     일어날 뿐이며, 멸할 때도 법만 멸할 뿐이다.' 하였다.

     그러므로 그 법이 일어날 때 내(我)가 일어난다 하지 않으며,

     멸할 때도 내가 멸한다 하진 않는다.

 

     (모든 법은 유위법이기에 일어나고 사라지지만, 진아(眞我)는 모양이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면 진정한 '나'는 누구인가? )

 

 

8. 한 맛에 여러 맛이 녹아 있다.

 

     전념(前念), 후념(後念), 중념(中念)이 생각생각 서로 의지하지 않아서 생각생각 고요함을

     해인삼매 (海印三昧) 라고 부르는데. 그것은 일체법을 다 포섭한다.

     마치 백천 갈래 물줄기가 함께 큰 바다로 모여들면 모두 바닷물이라 이름하는 것과도 같다.

     한 맛에 여러 맛이 녹아 있고, 큰 바다에 모든 물줄기가 모여 드니, 마치 큰 바다에서 목욕을 하면

     모든 물을 다 쓰는 것과도  같다.

 

     (해인삼매란 바다에 풍랑이 쉬면 삼라만상이 모두 바닷물에 비치는 것 같이 일체 번뇌가 끊어져

     고요한 상태를 말하며, 일체유의법을 다 드러내 보이지만, 물들거나 조작하지 않고

     일체법을 그대로 다 비추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