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세상
우리나라의 역사는 오래전부터 분쟁의 연속이었던 것 같다.
고조선에서 한사군, 발해, 삼국시대, 통일신라시대, 고려, 조선,
조선제국시대, 일제강점기, 분단 한국에 이르기까지 연속된 분쟁시대를
지내온 민족이다. 이제는 단일민족이라는 말도 부질없어 보이기도 한다.
언제부터인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왜? 우리 국민들은 친절한 것 같은데
타인에 대해 뒷담화, 험담을 거침없이 해대는 것일까? 더 큰 문제는
우리나라가 독립된 지 수십 년이 지났는데도 지금까지 독립기념일에 대해
정확한 날짜를 놓고 양당이 분쟁을 하고 있다. 더더욱 큰 문제는
초대 대통령 이승만에 대해 인정하지 않는 세력이 있다는 것 또한 나로서는
어이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오래전, 전여옥 씨가 지은 <일본은 없다>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었는데
그 당시 (1993년 11월 첫 출간) 베스트셀러가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기도 했다. 이웃나라 일본에 대해 무조건 미워하던 감정이 있었기에
일본사회를 꼬집는 듯한 내용들이 통쾌하게 느껴지기도 했었다. 그리고
일본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었기에 일본인들의 사생활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가 꽤나 흥미롭게 느껴지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작품이 표절로 판결되어 세간에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와 같이 책을 통해서 우리는 세상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배울 수 있기에
인류의 발전에는 반드시 정보가 있어야 한다는 말을 하고 싶어서 새삼스레
이 책을 소개하게 되었다.
얼마 전 우연히 <한국인의 탄생 / 홍대선. 작 / 메디치>을 만났다.
책 속에는 내가 오랫동안 궁금해 왔던 한국인의 특성과 이유 그리고 역사적 배경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한국인의 겉과 속이 다른 마음씀(심뽀)에 대해
어찌나 표현을 재미있게 했던지 혼자 한참을 웃기도 했다.
작가는 한국인은 생존의 민족이자 욕설의 민족, 흥의 민족이며 산성의 민족인 점에
대해서도 역사적 고증을 통한 설명을 하고 있다. 이 작품을 통해 평소에 궁금했던
우리 민족의 기질형성의 역사에 대해 조금은 이해가 되기도 했다.
책 속에서 소개된
인문학 도서인 <상식의 독재 / 한웅형 / 생각의 힘>을 찾아 보았다.
이유는 최근 우리나라가 너무 어수선해서 정말 나라에 문제가 생길 것만 같은
불안함 때문에 정치의 흐름에 대해 조금은 알고 싶어서 이 책을 선택했다.
평소 정치에는 관심이 없었지만, 선거철이 되어서인지 최근 탄핵사태와
대통령 퇴진, 극렬한 좌파와 우파의 대립갈등이 고조되고 있어서 걱정스럽다.
<상식의 독재>는 책의 제목부터 이해하기 어려웠고 내용도 어려운 도서였다.
p13 : '나는 한국을 제대로 분석하지 못하는 원인 중에 하나로, 보수주의자들이
가지고 있는 '모범생과 영웅주의의 결합'과 진보주의자들이 가지고 있는
'사악한 성공'의 테제를 지목하고 싶다.'
책 속에는 현재 우리 사회에서는 오래전 우리가 알고 있었던 <상식>의 범위를
넘어선 <상식의 독재>를 휘두르고 있어서 사회가 혼란스럽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 작가는 ' 우리나라는 그래도 여전히 발전하며 오는 나라'라고 안심어를
보내주고 있다.
나는 정치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국민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는 잘 지키면서 살고 있다.
모든 것이 잘 돼야 할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