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향기

직지 (直指)

희명화 2025. 5. 18. 12:40

 직지 (直指)

직지는 바로 마음을 가리킨다는 말이다. 바로 이것!

 

요즘은 세계적으로 명상이 대세인 시대가 되었다.

얼마 전만 해도 대한불교조계종에서는 간화선이 주된 수행법이었는데

지금은 <선 명상>이 조계종의 추세가 되고 있다.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로 간행되었다는 직지심경이 발견되었다는 소식은

몇 해 전에 들었으나 경전의 내용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고 있었는데

최근에 알려진 소식을 듣다 보니, 이미 오래전에 부처님께서는 <직지>를

설하고 계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고려시대 백운화상은 (공민왕 21년  1372년) 75세 나이로 직지 2권을 편찬했다.

책 속에는 과거 칠불과 역대제불과 조사들의 법어와 게송이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은 임제종 18대손인 석옥청공 화상으로 받은 <불조직지심체요절>을

증보하여 2권으로 편찬되었다.

 

백운화상이 입적한 3년 후 (1377년)  고려 우왕 37년에 청주 흥덕사에서

제자 석찬에 의해 금속활자로 인쇄된 <직지심체요절>이 상. 하권으로 제작되었다.

그 후 1378년 백운화상이 입적한 취암사에서 제자 법린의 주도하에 목판본으로

2권 1책이 제작되었다.

 

현재 금속활자는 상권은 소실되었고 하권만 프랑스 국립박물관에 소장되어 있고

목판본은  현재 여주 취암사에 소장되고 보물로 지정되었다.

 

직지심경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게 된 경위는 책 속의 위치에 따라 명칭이 

다른 때문이다. 바로 판심제와 서근제가 있다.

목판본의 판심제에는 <심요>라고 쓰여있고, 금속활자의 판심제에는 <직지>라고

씌어 있다. 그리고 금속활자의 서근제에는 직지심경이라고 쓰여있다.

그래서 <직지심경>이라고 불리게 되었고 <직지심체요절>이라고도 불린다.

그러나 정식 명칭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이라 불린다.

백운이라는 위대한 스님이 부처님의 깨달음을 요약해서 쓴 경전인 것이다.

 

앞으로  직지심경 안에 담겨있는 부처님과 조사스님들의 소중한 말씀들이 

바르게 전달되길 기대해 본다.  독일의 쿠텐베르크의 금속활자 발명보다

78년이 앞선것만 알고 있었는데 한국인의 지혜로운 능력에 감탄할 뿐이다.

 

마음과 마음으로 전해지는 이심전심

그리고 일초직입여래지를 경험하길 기대해 본다. 

직지!  바로 이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