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언 명시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 김영랑

희명화 2025. 3. 9. 05:10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  김영랑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풀 아래 웃음짓는 샘물같이

내 마음 고요히 고운 봄길위에

오늘 하루 하늘을 우러르고 싶다.

 

새악시 볼에 떠오르는 부끄럼같이

시의 가슴 살포시 젖은 물결같이

보드레한 에메랄드 얇게 흐르는

실비단 하늘 바라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