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닫고 나면 깨닫기 전과 같다고 백장스님께서 말씀하셨다.
"이는 잠시 나타난 갈림길일 뿐이다.
경에 말씀하시기를 `불성을 보고자 하면 시절인연을 관찰하라'고 하셨다.
때가 되면 미혹했다가 홀연히 깨달은 것 같고 잊었던 것을 홀연히 기억해낸 듯하다.
그러나 그것은 본래 자기 것이었지 남에게서 얻은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되리라.
그러므로 조사께서 말씀하시기를`깨닫고 나면 깨닫기 전과 같고, 마음이 없으면 법도 없어진다'고 하셨다.
이것은 다만 허망하게 범부니 성인이니 하는 따위의 생각이 없어져 본래의 마음과 법이 완전하다는 것이다.
그대가 이제 그렇게 되었으니 잘 간직하라."
(백장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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